최더쿠 일상일기 #01 (9/1~9/12)

2022. 9. 12. 23:57🍯 꿀프 일상일기

일상을 인스타그램으로 매순간 공유하자니 누군가에겐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어 정제가 필요하고 리얼 다이어리에 쓰려니 손이 아프며 웃긴 사진과 짤을 첨부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나만 보려는 어플에 쓰려니 남에게도 가끔은 보여주고 싶은 관종스러운 나와의 내적갈등이 더해져 매 순간 혼란을 겪어오다 결국 모두가 알지만 누구나 들어오긴 어려운 티스토리 블로그로 일상을 적어보려한다.

근데 나는 끈기가 없으니까 이마저도 한번.. 두번.. 쓰다 말지 않을까
아니야.. 그래도 임시저장 기능이 있으니까 일단 최선을 다해보기로 마음을 먹어보자..

9월 PART1 (9/1 ~ 9/12 의 기록)

9/1 목. 몬스타엑스 콘서트 일반예매 다음날이자 첫콘 전날
전날 야근하다 일반예매 시도했는데 처참히 실패하고.. (회사 서버와 컴이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던 나.. 되겠냐..)
새벽에 잠이 안와 본챔스 무물이나 폭풍처럼 보내봤다.
주헌아 스을쩍 하나만 보내줘라


평소와 같이, 혹은 조금 더 하드한 하루를 보낸 날이었지만 어찌됐건 개인의 건강 증진을 위해 PT나 가기로 함
울적한 표정은 아마도 기분탓일 것이다..
PT 트레이너가 같은 공연을 왜 3일이나 가야하냐고 물어서 트쌤은 왜 같은 부위 계속 운동하냐고 물어봤다. 같은 부위여도 할때마다 새로운 자극을 받져? 그것처럼 볼때마다 새로운게 몬스타엑스여 임마~ 하니 바로 알아들었다.


9/2 금 새벽 주허니원허닛 프메


몬스타엑스 분수도 모르고 주제도 모르고 자꾸 소규모 공연장에서 공연하면 나같은 손 느린 사람은 어쩌라는거여 진짜 열받아 3일 팬콘 간게 기적이다
콘서트도 진짜 3일 내내 가고싶었는데 돈이 있었어도 못감 (아 물론 뭐 어딘가 불법적인 루트로 냈으면 갔겠지만 내가 몬스타엑스 주는것도 아니고 가만히 손가락만 놀린 사람 n십만원 주기는 또 싫어서요)
그렇지만 결국 1일은 천사같은 친구님의 신의 손 덕분에 가게됐으니 그게 어디랴

회사도 하필 놀금이라 쉬는 날이었는데, 아이돌콘서트간다고 휴가낼 필요도 없어서 갓벽 그 자체였다

포카에 미친.. 아니 랜덤에 미친.. 아니 MD에 미친.. 아니 몬엑에 미친.. 뭐 여튼 그냥 미친 사람의 포카팩 구매 (+a)

US 투어 다녀온 뽕을 뽑으려고 작정하고 입고 나온 미주투어 MD 티셔츠
사실 그 이유도 있지만 제가 이 옷을 또 언제 입겠습니까 잠옷으로 입긴 아깝고 그렇디고 친구들 만날 때나 출근할 때 입긴 저도 사회적 체면이 있는 어엿한 과장님입니다..

그래도 콘서트 중간에 월드투어 와보신 분! 하는데 그 구역에선 내가 제일 먼저 초댕당하게 손을 들 수 있어서 뿌듯했다 이게 뭐라고.. 뭐긴 뭐야 내 행복이지

팬콘이랑은 또 다른, 미주투어랑은 또 다른 몬스타엑스..
이거 진짜 어떻게 말로 표현하지? 첫콘이 이래저래 애들도 넘어지고 안타까웠는데,, 이게 그들에겐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을지 몰라도 나한텐 진짜 최고였어 진짜야
그리고 스탠딩 최고야 90먹고도 스탠딩 갈거야 안되면 일단 휠체어석 딱기다리쇼

생각해보니까 첫콘때 끝나고 간단히 뒷풀이도 했는데 내 폰으론 그걸 안찍었네.. 각자 일 보고 뭉친 언니동생들과 콘서트 헤쳐모여해서는 맥주 간단히 먹고 헤어지는데 넷이 함께함에 또 괜시리 감사하고 행복하고..
나 별것도 아닌것에 참 감사하고 행복할 줄 아는 몬베베인데 도대체가 어떻게 된 놈의 세상은 해가 갈 수록 이토록 순수한 나를 개거지같은 성격으로 만들어버릴까요.. 걍 거지같다 이말이에요

여튼 첫콘은 잘 즐겼습니다

9/3 토
중콘 .. 은 못가서 얼마 없는 첫콘 영상 돌려보다가 막콘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즐기면 좋겠다 싶어서 급하게 장소를 예약했습니다

내 단점이 뭔지 알아 바로 급발진하는거야..
그냥 놀고싶으면 냅다 급발진 앤드 직진하는게 취미이자 특기인데 그냥 모여서 시끄럽게 놀면서 콘서트보고싶다고 여길 냅다 빌려버린것입니다

막콘 못가는 친구들을 초대해서 신나게 놀려고 장소를 예약하곤 할일을 다했다는 듯 집에서 최대한 쉬고 체력을 아꼈습니다

9/4 일 막콘.. 근데 이제 몬스타엑스 콘서트가 아닌 몬베베 콘서트 같은

어제 예약해둔 장소에 미리 가서 장소 체크도 하고 친구들도 불러모았급니다
우리 몬베베들 다들 노는데 진심이다 이것저것 사와서 같이 먹고 수다도 떨고 콘서트장 안부러웠다 는건 사실 구라다. 여튼 부럽다 막콘 간 유미
근데 막콘 못 간사람들 중에서는 우리가 젤 재밌게 놀았을 걸?

여튼 온라인 공연에서도 몬둥이가 연결되는게 참 신기한데 어플 다운받고 쓰다보니 자꾸 끊겨서 좀 짜증나더라.. 할거면 제대로.. 유남쌩?..


미국베베들은 시차가 꽤나 차이남에도 각자 집에서 줌 켜고 같이 콘서트를 즐겼다
혼자하면 못할 짓도 함께하면 재밌는 짓이 된다
약간의 딜레이는 있어서 아쉬웠지만
같이 있지 않았음에도 같이 있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즐기는 우리가 일류다 ^^*

얼마나 즐거운지 미키마우스 쓰고 계속 웃고 있음
브이로그는 최더쿠 유튜브에 올라가있어요 링크는 걸기 귀찮으니까 혹시라도 보고싶으면 검색을 활용해서..


9/5 월 다시 시작된 예체능걸의 하루

3일간 콘서트 중에 하루밖에 못가긴 했지만 같은 구역 확진자가 계속 나와 약간 불안한 마음에 키트 해봄

생각보다 건강하다

그리고 태풍때문에 비가 꽤 많이 왔는데 이 비를 뚫고 (갈때는 안오고 올때는 옴) 뉴진스 hype boy 배우겠다고 홍대 연습실 감

흥만 있는 나는 춤을 출 줄 모르는데 가장 큰 3가지의 이유는.
1) 부족한 암기력
2) 쑥스러움
3)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 신체
위 3가지의 환장할 콜라보로 머리와 몸이 따로 놀기때문에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한 타입이다 (라고 스스로 확정)

근데 또 배움엔 끝이 없고(?) 나이도 없으니까 (?)
숨고로 컨택된 열정넘치는 선생님과 2시간 동안 1분남짓 하이라이트를 배우고 비를 뚫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이모님께 안부도 여쭸다
이모님 꼭 연락주셔야하는데..

그리고 다음날 보그싶쇼시즌2 첫방이라 간만에 댕사맥 댕프로써 길고 긴 사연을 보내봄 (물론 읽히지 않았음)

요즘 나는 그냥 몬스타엑스가 행복했으면, 즐거웠으면, 오래오래 활동 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하기때문에 그 마음을 그대로 담아 보내보았던 것이고
위 마음은 사실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기때문에 부디 사고치지말고 오래가야한다 얘들아
케이팝 참 오래했는데.. 이제 몬베베로 마무리 짓고 싶어


9/6 보그싶쇼2 첫방


보그싶쇼가 민혁이로 몬스타엑스를 입덕하게 한 일등공신인데 지난번 스페셜을 제외하곤 라이브로 본적이 없었다.
민혁이와 몬베베의 실시간 티키타카를 기대하며 보그싶쇼를 보는데 막상 본방을 보다보니 이게 또 사연도 보냈다고 괜시리 읽히면 어떡하지? 하는 두근두근함과 긴장을 주더라고요? 참 요상하게 기분 꽁기하게 만드는 느낌

오래간만에 자기 터전에 돌아온 듯한 파워 연예인룩의 민혁이는 역시 말도 잘하고 잘생겼고 그림도 잘그리고.. 아 맞아 나 댕프였지



몬민수 할 때 친구들한테 보여주거나 사고나서는 꼭 알려주는 편인데 이 옷은 살 생각도 없었는데 사면 안된다고 말림 몬베베지 광대아냐 이 부분이 진짜 웃긴데 제법 광대처럼 사는 삶도 뭐 나쁘진 않지 않을까? 순간 생각함
근데
가격봐 안말려도 어짜피 못사

9/7 수요일 역대급 플러팅 장인 창균이 프메


기현이는 조심하는데 지는 조심하지 말란다
너어는 진짜
그냥 받아들이고 품으라니 진짜 너 그러다 고소당해 아님 내가 고소당할지도 모름


웃기는 짬뽕 임창균 때문에 오밤중에 페파로니 피자 시켰음
맛있더라
근데 너도 시킨거 맞아? 나만 먹은거 아니지..

그리고 간만에 회사 출근했는데 전날 새벽 또 잠을 못자고 뒤척인 탓에 대지각 했다
근데 온갖군데 일때메 스트레스 받아서 잠못잔다고 떠벌린 덕에 아무도 나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 괜히 씁쓸했다


김치찌개와 밑반찬
밑반찬은 사랑이다.. 반찬 가짓수 많이 놓고 먹는게 얼마나 귀찮은지는 자취를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엄마한테 잘해임마


그리고 출근한 김에 회식도 했는데
작은 도장 하나로 이렇게 행복해 하는 귀여운 사람들.. 근데 .. 아 아니에요.. 내가 무슨 소리를.. 다들 감사합니다 화이팅

근데 이거 이렇게 길게 쓰는거 맞나
쓰다보니 말많은 내 성격이 고스란히 나오는 것 같아서 두렵네

9/8 목 추석연휴 전 단축근무 친구와 꿀하루 보내기

꾸준히는 못가도 그래도 횟수는 차감중인 약손명가 오래간만에 가서 얼굴을 조졌다
하도 쳐먹고 다니니 광대와 턱선이 다 무너져서 그 부분 봐달라고 부탁하고 내뱉자마자 후회했다.. 윤곽관리 들어갈게여 하는데 손에서 폭우옴 진짜

그렇게 열심히 얼굴 조져놓고 고작 한다는 것이 친구랑 술먹기였다는게 아이러니

오래간만에 만난 고딩동창과 골뱅이에 호프 한잔~ 하다가 삘받아서 울집 앞에 있는 포차에서 술먹고 집에서 주헌이 영상 잔뜩 보고 재웠다


민혁이는 잘생겼는데 주헌이는 잘한다고 입덕할거같다고 중얼거렸다
이번주에 또 부를건데 주헌이 영상 더 보여달라니까 더 보여주고 입덕 시켜서 얘도 미국 데려가야겠다

9/9 금 그림을 그리다

예체능에 소질이 드럽게 없는 나인데
보그싶쇼 보고 갑자기 나도 그림이 그려보고 싶어서 또 숨고로 선생님을 급하게 구했다
조건은 집에서 가까울 것 & 재료를 제공할 것 & 기본기 다지는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그리고 싶은 고래를 그리게 해줄 것


내가 뭐 입시할 것도 아니고 대회를 나갈 것도 아니며 그려서 팔 것도 아니고 그래봤자 침대맡에 둘것이니까 그리는 과정 속 나만 즐거우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위 조건에 부합하는 선생님을 찾아 찾아가게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대만족
겁내는 나를 잘 이끌어주시고, 관심없어보였지만 아이돌 얘기도 잘 들어주심
고래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고래를 좋아하는 아이돌을 좋아해서 고래를 그리게 된거라니까 이런 사람은 첨 본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던데.. 저도 그래요.. 우영우 안봤어요..
어떤 아이돌인지는 말 안하고 그냥 퀴즈로 냈는데 다음 그림 레슨 잡으니 수수께끼 풀었다고 연락오는게 🥲 너무 귀여워요 🥺
금요일에 마저 그리러 가서 완성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는 다음 주 있을 드럼레슨 전 연습을 감
미국 간다고 1개월 배워놓고 근 3개월을 쉬어가지구 또 초면이라 드럼한테 안녕하세요 하고 들어갔잖여;
잘 지내셨는지 소리는 안녕하신지 근데 어짜피 그건 내가 알 수가 없고.. 그냥 또 대충 두그당당 두드려봅니다.. 다음주 레슨때 다시 또 리셋되면 가오가 안사니까 가오가 있다~ 수준으로만 유지할 수 있게끔.. 몬주알지

9/10 토 가족과 함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연휴이지만 내 놀거만 놀고 다니니까 확실히 짧지는 않은 연휴라 난 만족해요
더 길면 돌아가서 일할 생각에 눈물만 나지 뭐


명절을 맞아 본가에 가 밥을 먹고 (이마저도 대지각)
엄빠랑 동생이랑 북한산성가서 커피도 마시고 산책도 하고 이마트 가서 장도 보고 집가서 맥주도 한잔 하고 그간 밀린 효녀역할 조금 하구 집으로 돌아옴
파워E인 나지만 집에가면 왠지 기가 빨리는 내향형이 되는 것 같달까.. 집은 정말 힘들때만 가는 걸로 해야지..

9/11 일 그렇게 쉬었는데도 여전히 쉬는날

오래간만에 찾아온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약속 없는 날
하루종일 누워서 노래 듣고 카톡하고 밥해먹고 청소하고 이불빨래하고
아 적고나니 바쁘게 살았네 여튼 밖은 안나감 그러면 집에서 쉰거죠 뭐


그 와중에 밀리고 있던 브이로그 업로드
채널 최초로 20분이나 되는 브이로그를 편집 했는데
원본은 진짜 무슨 4시간이 넘어.. 방송가 편집팀놈들 정말 대단합니다 하루종일 찍은걸 어떻게 편집하는겨

여튼 나는 방송일하는 사람도 아니고 이게 업도 아닌데 제법 진지하게 임하는거 왜 그런지 아시는분
근데 또 그 과정이 재밌으니까 열심히 하고 봐주는 사람이 재밌다고 하면 그게 또 보람 그 자체
나같은 사람이 무슨 사람인 줄 아세요?
재밌는 일 잘못 받으면 열정페이나 무보수로 일할 수도 있는 위험한 사람입니다 그니까 조심하세요


9/12 드디어 연휴 마지막날

담부터는 일주일치만 쓰던지 해야지 12일치는 오바였음
여튼 오늘 계획은 오전에 일어나서 산책하는 거였는데 역시나 저씨나 오전엔 못 일어났기때문에 대충 일어나서 빨래하고 밥 챙겨먹고 집을 나섰음

2시에 드럼레슨이 있었는데 지각해서 (5분)
부랴부랴 들어가서 지난 시간 회고하고 기본박자 복습하고 미국여행 썰 풀고 선생님 쳐보라고 시키고 구경하고 한 곡 더 연주해달라고 시키고 구경하고 시계봤는데 안끝나서 허탈해 했음
선생님 배움에는 끝이 없다지만 오늘 수업은 왜 끝이 안날까요? 라고 한마디 했다가 앉으세요 소리 들음
아뇨 제가 드럼이 싫은게 아니라 오늘은 약간 치는거보다 듣고싶은 날일수도 있잖습미까..
아님 말구요 ^^* 덕분에 3곡 숙제로 받아왔고..
그 중 한곡은 보이저니까 애정을 좀 담아서 연습해보기로해요.

백예린 - 한계 라는 곡을 연습곡으로 받았는데
가사 상태가 왜 갑자기 탈덕을 앞둔 팬의 시점으로 보이는건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첨 듣는 노랜데 나 굉장하게 과몰입 해서 탈덕하고 계폭한 다음 슬퍼하는 상상까지 했잖아요;

여튼 드럼은 그렇게 얼레벌레 쳐놓고는 또 밥은 먹고싶어서 그와중에 김밥 땡겨서 라면이랑 시켜놓고 먹음
김밥 너무 맛있어요 김밥이란 내가 싸기는 드럽게 손 많이가지만 누가 싸주면 그 정상과 사랑이 어쩌고 잠깐 창균이 프메왔다.
창균이가 쿠키를 부르며 배고프다고 음성메시지를 보내왔는데 얘 또 뭐 야식먹을라고 그러는지 너때문에 나도 또 야식 시키고 싶어질 것 같아 걱정이다.. 메뉴 말할거면 빨리 말해 12시 전에 시키게

여튼 이건 내가 오늘 먹은 김밥과 라면
싸다김밥 처음 가보는데 맛있다 분식집 라면은 어떻게 끓이는건지 지금도 침고이네 와따 어떻게 끓이는걸까 너무 맛있다 근데 창균이 프메 또옴 잠만
밥먹어서 수분이 찼댑니다
야 맨날 밥먹는 나는 그럼 물이게? ㅠ

브이로그 편집하다 보이는 내 머리가 너무 얼룩덜룩하고 노답이라 충동적으로 컷트 앤 염색함
블랙으로 한다고 하면 맨날 다들 말려서 오늘도 말리면 탈색각 잡고 비장하게 갔는데 걍 해주심
감사합니다


갈때는 지각이라 택시탔지만 올때는 양심상 지하철을 탔다구요 .. 올리브영도 잠시 들러 트리트먼트를 샀는데 이 사진 보고 기억남
근데 창균이 프메왔는데 목표가 늙어도 배 안나오기래
아휴 너답다 귀엽고..

선유도 역을 딱 나오는데 보이는 하늘이 너무 예뻐서 이건 진짜 사진각이다 하는데
임창균 배 안나오기라면서 야식 시킨다고 가보자고 프메 보내면 어떡하니.. 아 너는 지금 야식 먹는다고 배 안나오겠지.. 부럽다..

여튼 집에 왔는데 하늘도 예쁘고 밤공기도 좋아서 간식 싸들고 그뭐야.. 창균아 먹으면서 자고싶다니 니가 무슨 애기니?
아 그. 아벤느 1인용 돗자리(라고 적고 방석이라고 읽는) 들고 선유도 공원을 갔다
그전에 들고나간 텀블러에 맥주 한캔 사서 쫄쫄 따라넣고는 커피인척 물인척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맥주에 과자 먹구 노래듣고 벌레에게 뜯기다 옴

내가 젤 좋아하는 집 앞 구불길
작고 아담하면서 양옆 꽃도 길도 가로등도 너무 예뻐서 볼때마다 사진을 찍는데 창균아 음성 뭐보낸거니 잠깐 듣고와야지 아 고민중이라고? 어 고민 되겠지 나도
아니 신고하면 하트뜨는게ㅡ아니라 세번연속 눌러야지
신고가 그 혼인신고가 아니라 하 나 참

그리고 위에서 스포한 그림 선생님과의 메시지
고래 좋아하는 아이돌인데 비밀이에요! 하니까
누군지 알아맞췄다고 수수께끼 풀었다고 하는거랑 얼른 말해주고 싶다고 하는 저 귀여움이 나를 몽글몽글하게해
얼른 금요일에 가서 수다떨고 싶어요
아 아니 그림 완성하고 싶어요


찰랑거리고 고요한 한강을 보면서
그리고 나들이 나온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오늘 하루 내가 바삐 움직여 온 흔적들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집에 오자마자 토독토독 글을 남겨봄

정리안된 느낌이지만 사진을 기준으로 그날그날 정리를 해보니 나름 재밌는 것 같기도
이번 한주는 사진을 더 열심히 찍어놔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며 9월 PART1 끝 🥸🦭